이번 편은 로마의 인프라에 대한 내용이 전부이다. 작가는 이 인프라를 통해 로마인이 생각한 ‘공’과 ‘사’에 대한 사고방식을 풀어나가려고 한다. 과연 이 인프라는 로마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로마인 이야기 10편 - 수도

대표적인 하드웨어 인프로 수도에 대한 내용이다. 아피우스 클라디우스 그 정체모를 남자의 생각에서 비롯된 수도공사…

로마의 수도는 고가형태이다. 즉, 수도는 아래로 지나간 것이 아닌 위로 지나간 형태이다. 이 수도의 길이는 짧게는 10km에서 길게는 100km가까이 되었다. 산을 파서 지하수를 끌어오거나 저수지와 같은 곳에서 보통 끌어온다.

보통 옛날 수도라고 하면 그냥 마실 물이 부족해서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 만들었겠구나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로마는 아니었다. 마시는 물을 위한 수도, 그 외 용도로 확실히 구분했으며 이 수도의 수질을 위해서 정수조와 적절하게 온도까지 조절하는 능력을 갖추었고 사이판의 원리를 제대로 알고 있었다. 즉, 수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다. 물의 청결에 신경을 썼고 그 방법 중 하나가 침전조이다. 흐르는 물을 잠깐 가둬서 불순물을 침전시키는 것이다. 또한, 제대로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 지금의 수도관과 같은 관을 만들엇고 그 겉을 돌로 감싸는 형태였다. 이 관은 납으로 만들었다. 당시에는 대체제가 없었고 잘 구부러지는 납이 최고였다. 하지만 납은 물과 만나면 납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그래도 로마인 들은 지속적으로 흐르는 물이어었고 납의 관을 석회질이 감쌌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었다고 판단했다.

깨끗한 물을 사용하고 싶다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에 이해한다.
그런 깨끗한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받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수도에 활용한 것이 놀랍다.
이제 이 들의 모습에 놀라는 것도 지겨울 정도...

이런 수도를 통해 도시로 들어올 때 황제용 17.2%, 공공용 44.2%, 개인용 38.6%으로 나누어 물을 공급했다. 또한 모든 집에서 40 ~ 70m 내에 공동 수조가 있었다. 물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공급받을 수 있었다. 이 모든 공사가 공공사업이었고 국민은 공짜로 물을 사용할 수 있었다.

더 놀라운 일은 이 수도를 개인의 집까지 연결시켰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도세를 내면 집 내에서도 물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이런 수도세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가정용에 수도를 공급할 때는 규격화라는 것까지 시켰다.

우물, 빗물을 모아두지 않고도 물을 집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 그런 물 공급에는 수도세를 받았다니... 얼마나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인가?
로마인들은 사고방식도 뛰어나지만 그것을 정착시키고 체계화시키는 데에는 전문가인 것 같다.
지금도 후진국에 가면 물을 길러 먼 곳까지 항아리를 들고 간다.
이를 생각하면 현대 도시와 비슷한 수도 방식을 가진 로마에 놀랄 수밖에 없다.

이후 로마가 붕괴되고 외적의 침입이 잦아졌고 이에 두려움을 떤 로마인들은 모든 수도를 막았다. 혹시 수도를 통해 쳐들어 올 것을 두려워 한 것이다.

이후 내용은 로마의 소프트 인프라. 카이사르가 이 두 분야의 전문가에게는 로마 시민권을 주었던… 교육과 의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