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읽은 책은 산책자의 인문학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어머니가 내게 추천해 주신 중 하나이다.

어머니는 책과 해외 여행을 정말 좋아하신다. 어머니는 결혼하지 않으셨다면 자유롭게 여행하며 인문학을 즐기는 사람이 되지 않으셨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보통 여행을 가면 어떤 마음으로 여행을 갈까?

나는 보통 음식, 유흥, 쇼핑, 관광과 같은 것에 테마를 맞추어 간다. 혼자 여행을 가지 않는 나에게는 함께가는 친구들에 따라 가서 보고 듣고 하는 것도 다르다.

당연히 이렇게 자유롭게 다니는 것도 그 나라의 문화를 아는데 도움이 되며 즐겁다. 하지만 이 작가는 유명한 예술가들이 태어나서 살았던 곳을 직접 방문하며 그 사람이 왜 이 작품을 남겼을까? 그 때 그 사람이 이 작품을 그리고 쓰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라는 것을 공감해 보는 여행을 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책으로 엮었다.

내가 로마인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탈리아에 가고 싶다라고 생각한 것과 같으리라…

이 책은 특정 분야의 예술가에 한정된 것이 아닌 소설가, 시인, 화가, 음악가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의 삶에 대해 소개하고 그들이 밟았던 자취를 따라가며 작가의 느낌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 각 예술 작품들이 다양하게 소개되는데 예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알기쉽고 공감하기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나오는 모든 작품들을 찾아보고 한 번씩 생각해보면서 한줄 한줄 읽었다.

이렇게 내 마음 속에는 예술 작품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는 소망, 아직까지 이렇게 훌륭한 작품들을 접하지 못한 아쉬움들이 뒤섞여 요동쳤던 것 같다.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이에 관련된 책들을 다시 찾아보고 읽으려고 했지만 이사를 통해 많은 책들을 버리면서 약 1시간 넘게 아쉬워 하며 책장만 바라봤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도서관도 문을 닫았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대여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조만간 읽고 싶었던 책들으 전부 읽을 생각이다.

혹자는 이런 것을 알아서 무엇하냐? 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옳은 말이다. 하지만 마음 속의 감정이 풍부해지는 그 느낌 하나만 가져가도 충분하지 않을까? 그렇기에 책을 읽고 예술을 감상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다.

인간은 생각하고 느끼는 동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