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를 전부 읽고 나서 오다노부나가를 읽기 시작했다. 무사는 다케다 신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면 이번에는 오다노부나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역사소설이다.

오다노부나가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 규율, 관습의 틀을 깬 인물로 대표되는 일본의 위인이다. 사실 무사의 다케다 신겐은 뛰어나고 예리하지만 기상천외하다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으나 오다노부나가는 읽기 시작하면서 부터 뭐지? 라는 생각을 갖게한 인물이었다.

오다 노부나가는 오다 노부히데의 장남이다. 동생으로는 노부유키가 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자유분방하며 예의라는 것은 모르고 자란 인물이었다. 일과가 말타기, 전쟁놀이, 씨름, 물놀이, 참외서리 등이었다. 그래서 백성들도 오다 노부나가를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았으며 어머니조차 그를 없는 자식인 셈 칠 정도였다. 즉, 후계자로는 거의 노부유키 쪽으로 기울고 있는 추세였던 것이다.

노부나가는 사이토 도산의 딸인 노히메와 결혼을 한다. 노히메는 정말 뛰어나다고 소문이 날 정도의 여인이었으며 노부나가의 심중을 전부 읽을 수 있는 여자였다. 그래서 노부나가는 노히메를 자신의 아내로 인정하게 된다.

노부히데는 이와무로 부인에게 빠져 살고 있었다. 이와무로 부인은 어릴 적 노부나가와 함께 자란 여인으로 노부나가와 비슷한 나이였다. 그 나이에 노부히데에게 시집을 갔고 아이를 낳았다. 이렇게 노부히데는 어린 여자에 빠져 살고 있었다. 이런 노부히데에게도 후계자 선택이 매우 중요했다. 다들 노부유키를 지지하고 있지만 노부히데는 그래도 장남인 노부나가의 뜻을 듣고 싶었고 그에게 물려주고 싶어 그를 찾아가 대화를 나눈다.

노부나가의 당돌함과 지략(노부나가는 8명으로 기요스 성에 불을 질러서 히코고로와 시바 요시무네의 사이를 벌려놓아 자기를 공격하거나 할 수 없게 만들어 놓은 것)을 알고 있던 노부히데는 노부나가 자신의 입으로 자기가 물려받겠다는 대답을 듣고 싶었지만 노부나가는 그러지 않았으며 계속 아버지에게 술과 여색을 멀리하라는 경고만 하게 된다.

노부나가는 아버지인 노부히데가 여자에 빠져 일찍 죽을 것을 경계하라는 의미에서 이와무로 부인에게 고백의 편지를 보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충고하지만 이를 무시하다 결국 죽게 된다. 술과 여색을 멀리하라는 노부나가의 뜻을 알아주지 않은 노부히데는 42세에 뇌졸증으로 죽는다.

노부히데가 죽은 후 노부나가는 이와무로 부인을 이용해서 히코고로가 시바 요시무네를 죽이게 만든다.

이런 오다 노부나가를 가장 걱장하고 챙긴 인물은 바로 히라테 마사히데라는 인물이다. 그는 다른 모든 신하들이 노부유키 편으로 붙었을 때 거의 유일하게 노부나가 편에 섰다. 그는 노부히데가 죽은 후 자신의 결의를 전하기 위해 할복하며 노부나가의 행실을 바로잡게 하기 위한 유서를 썼다.

마사히데가 죽은 후 얼마지나 사이토 도산은 사위와의 첫 만남을 초대하는 자리를 만든다. 말이 초대지 제대로 된 인물이 아니면 죽이려고 했다. 즉, 어떻게 보면 노부나가라는 인물을 테스트하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군대 2천명을 이끌고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해서 몰래 노부나가의 행렬을 지켜보았다. 사이토 도산은 사위의 행렬을 보잘것 없다고 생각했지만 어마어마한 병력에 제대로 갖춰입은 복장을 보고는 깜짝 놀라게 된다. 멍청이라고만 소문났던 노부나가에게 엄청난 기품이 느껴진 것이다. 이후 사이토 도산은 노부나가와의 대화에서도 탄복하며 노부나가의 지원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노부나가는 일단 노부미쓰에게 자신에게 모리야마 성을 반납하고 기요스 성의 히코고로 밑으로 가서 자신의 지시를 기다리라고 한다. 이에 노부미쓰는 히코고로에게 몸을 의탁한다.

이 후, 노부나가는 이와무로 부인의 처소에 자주 들락거리게 된다. 그 이유는 오다 히코고로가 이와무로 부인을 좋아한다는 감정을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준비한 후 노부나가는 오가와로 군대를 보내는 척하면서 허점을 보이고 노부미쓰는 후루와타리 성을 치자면서 히코고로를 자신이 머무는 곳으로 초대한다.

상식을 깨는 그의 생각들에 처음부터 깜짝 놀랐다.

전란의 시대에서는 여자도 싸울 줄 알아야 해.라는 노부나가의 말...
이 당시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자신의 부하는 철포를 잘 써야한다고 생각한 점.
이 당시는 사무라이의 시대로 사무라이 정신, 검, 예법이 정말 중요했다.
즉, 철포를 사용하면 사무라이로 인정받지 못하던 시대였다.

망나니처럼 행동하면서 자신의 적들이 빈틈을 보이게 한 것.
항상 밖을 돌아다니고 놀았던 이유는 자기가 다스리는 곳의 지리를 완벽히 파악하기 위했던 것.

읽으면서 나도 하나 뭔가 깨보고 싶다는 생가이 들었다. 무엇을 깨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