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우스는 왜 악명높은 황제일까?…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사람은 완벽하지 못한 존재이니까… 당연히 부족할 수 있는데 다른 왕과 비교하면 악명높진 않은 것 같다.

로마인 이야기 7편 - 클라우디우스 황제

게르마니쿠스의 동생인 클라우디우스는 예기치 않게 황제에 등극하게 됐다. 클라우디우스는 몸이 불편했고 황제에 등극하기 전까지 역사가로 활동했다. 역사가였던 만큼 선례를 참고하는데는 문제가 없었으며 어떻게 나라를 통치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었다. 먼저 칼리굴라가 망쳐둔 모든 것의 뒷처리를 시작했다. 북아프리카와 유대와의 외교관계 회복 및 국가 재정 회복 등이 있다. 국가 재정 회복을 위해 매상세를 다시 부활했고 낭비라고 생각하는 공사들을 모두 중단시켰다. 대부분 티베리우스가 시행한 모든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며 신뢰회복에 힘썼다. 또한, 원로원들의 진심어린 협력을 요구했다. 이 당시 황제가 말한 모든 의견에 찬성, 반대만 외치던 원로원들에게 제대로 된 의견을 부탁한 것이다. 클라우디우스는 자신이 몸이 불편했기 때문에 다양한 비서들을 고용하여 비서관 체계를 구축했다. 여기서 이 모든 비서관들은 해방 노예에서 등용했다. 클라우디우스는 황제와는 거리가 멀었던 생활을 했기에 그를 따르는 자가 아무도 없었다 게다가 몸도 불편하여 다른 사람에게 인기가 있을리 만무했기 때문이다.

클라우디우스는 역사가였기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분명 제대로 파악했던 것 같다.
온고지신이라고 옛 것을 통해 새 것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제대로 발휘한 것 같다.
하지만 역시 황제 등극할 때까지 너무 갇힌 생활을 한 탓에 사람을 다루는 재능이나 군사적 재능은 키우지 못했던 것 같다.
이러한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포기하지 않고 팍스 로마나를 위해 힘쓴 느낌이 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심지어 존경심마저 든다.

클라우디우스는 여자에게 약했다. 약헀다기 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에만 빠져있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클라우디우스의 부인 메살리나는 이를 이용해 클라우디우스를 이용했다. 클라우디우스는 메살리나의 부탁은 거의 무조건 들어주었다. 싸우고 싶지 않고 귀찮음을 느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메살리나는 간통죄, 국가반역죄로 자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나 자기에게 아부해 오는 자가 싫어하는 사람을 ‘고발’하여 유배보내거나 죽게 만들었다.

보통 역사가와 같이 글을 쓰는 사람은 하나에 집중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아마 이러한 스타일이 메살리나를 자극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항상 하나에 몰두해 있고 인간 관계에 서툰 클라우디우스는 아내인 메살리나에게 어떤 관심을 주었을까?
이탈리아어로 '메살리나'라고 불리면 '창녀'라는 뜻이라고 한다...

클라우디우스는 우편제도도 만들었다. 그리고 속주에서 원로원이 나올 수 있도록 했다. 그는 반대하는 원로원들 앞에서 역사가 다운 지식을 뽐내며 그들 모두를 설득했다.

클라우디우스는 메살리나가 죽은 후 (소)아그리피나와 결혼하게 된다. (소)아그리피나는 야망이 있어서 어떻게든 자신의 아들을 황제로 만들고 싶어했다. 그래서 그녀는 클라우디우스를 설득하여 도미티우스를 양자로 들이게 된다.

이 도미티우스는 세네카와 부루스의 교육을 받게 된다. 세네카는 당시 유명한 철학자였고 부루스는 무인이었다. 즉, 도미티우스는 문은 세네카가 무는 부루스에게 배웠다. 곧 네로라고 이름을 바꿨고 아그리피나는 몸이 안 좋아진 클라우디우스를 독버섯을 이용해 죽였다고 한다.

항상 이 아그리파나라는 사람이 문제인 것 같다. 다들 왜 이렇게 야망이 큰 것인지...
클라우디우스가 허무하게 죽었지만 그의 치세는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클라우디우스가 재임 당시의 각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던 인물들이 훌륭한 것도 있겠지만...
죽은 후 원로원이나 시민들이 좋아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해방 노예를 자신의 비서관으로 두었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이 조금 안타깝다. 사람의 심리나 생각, 관계를 조금만 더 잘 파악했다면...
아마 더 훌륭한 황제가 되지 않았을까?

클라우디우스는 악명높은 황제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역사는 그 시대의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악명이 높았을 수도 있지만… 이후 등극한 네로… 보고 있으면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