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 경제학은 회사의 독서 교육을 듣다보니 읽게 된 책이다. 요즘 경제이야기가 이슈이기도 하고 최근에 미술 관련 책도 읽다보니 더 흥미가 가서 신청했다.

그림은 인류의 역사를 담고있다고 이전에 읽은 난처한 미술이야기 1권에서 본 것 같다. 이런 그림이 경제학도 담고 있다는 것이 신기해서 기대감을 가지고 본 것 같다.

정말 신기하게도 그림은 인간의 문화를 담고 있듯이 경제로 인해 변화한 인류의 생활 양식도 담고 있었다. 이렇게 이 책은 인류의 삶을 담고 있는 그림과 함께 이 그림이 나온 시대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풀어내고 있는 책이다.

그냥 보던 그림을 시대적 배경과 화가에 대해 알게 되면 좀 더 다르게 보이듯이 경제 상황을 알고 다시 그림을 보니 또 다른 느낌을 받았다. 그림은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이므로 화가의 생각과 인류의 삶과 같은 것들이 추상적, 느낌적으로 담겨져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고 나는 오묘한 이 미술의 세계에 더 관심이 가게 되었다. 올해에 꼭 미술관에 혼자 가봐야 겠다고 다짐하고 지루하게만 느꼈던 지금까지 접한 예술 작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아쉽다. 너무 늦게 이 느낌을 깨달은 것이. 역시 미술뿐만 아니라 다른 예술 작품들도 이와 같다는 확신이 든다. 문학, 시, 공연 등이 모두 인간의 삶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으며 조금씩 그 함축적 의미가 눈에 들어올 것이라 생각하니 기쁘고 그 보는 눈을 빨리 키우고 싶다.

다시 이 책으로 돌아오면 사실 경제학에 대한 내용이 그렇게 깊게 쓰여있지 않다. 그래서 더 읽기 쉽고 그림이 눈에 잘 들어온다. 하지만 충분히 경제 시대 상황을 머리로 상상하고 느낄 수 있게 잘 지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그림을 보며 그 당시의 생활이나 경제 상황을 머리로 상상해 보고 싶다면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