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3
by Seungbeom Kim
소설이다 보니 금방금방 읽힌다. 이건 이미 2권에 대한 내용을 쓸 때 거의 다 읽었던 것 같다. 소설이라는 것은 역시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오기 쉽지 않은 것 같다.
3권은 다케다 하루노부가 무라카미 요시키요를 무너뜨리고 도망친 요시키요가 훗날 우에스기 겐신(나가오 가게토라)에게 몸을 의탁하는 과정이 나와있다.
오가사와라 나가토키가 시오지리 고개에서 하루노부에게 패한 소식을 접한 요시키요는 여전히 가쓰라오 성에 처박혀 나오지 않았다. 요시키요는 자신의 측근 도가쿠시 겐지를 이용하여 몰래 하루노부의 본거지인 고후로 침입시켰다. 도가쿠시 겐지는 탁발승으로 변장하여 사찰에 잠입했다.
하루노부는 나가토키가 있는 하야시성을 점령하기 전에 그 주변의 작은 성을 모두 점령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나가토키는 요시키요에게 몸을 의탁하러 도망쳤고 이제 하루노부는 가쓰라오 성만 점령하면 되었다. 하지만 그 앞에 도이시 성이 떡하니 버티고 있었고 이 성은 천예의 요새록 불려서 점령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루노부는 유키타카의 할아버지가 지은 도이성의 약점을 물었지만 유키타카는 없다고 대답했다. 이에 하루노부는 자신이 어떻게든 점령해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졌고 주변 신하의 말은 더이상 들어오지 않았다. 막무가내로 공격했지만 병사만 죽어나갈 뿐이었다. 이 때, 요시키요는 다카나시 마사요리가 자신과 화해하고 데라오 성을 공격한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린다. 하루노부는 1천의 군사를 유키타카에게 지원하게 했다.
간스케는 이미 이 모든 상황을 예상했지만 하루노부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간스케는 하루노부가 아직 쓴 맛을 덜 봤다고 생각했고 조금 더 쓴 맛을 봐서 깨우쳐야 한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결국 하루노부는 요시키요의 기습에 위기의 상황에 쳐했다. 하지만 유키타카의 빠른 회군으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하루노부는 매우 화가나서 간스케에게 따졌으나 자신에게 깨우침을 주려고 한 행동이란 것을 알게 되었고 자기때문에 수천의 군사가 죽은 것을 후회하며 다른 사람이 되기로 결심하게 된다.
간스케는 도이시성을 피한방울 흘리지 않고 점령할 수 있다고 자신했고 이 임무를 차후 군사가 될 유키타카에게 맡겼다. 하루노부는 믿지 않았지만 목숨까지 걸 정도로 확고하여 이를 승낙했다. 유키타카는 스스로 고민하다 황금으로 도이성의 성주를 설득했고 6개월 후 도이성은 하루노부의 성이 되었다.
그렇게 고립무원이 된 요시키요를 공략하기 직전 간스케는 우지야스에게 찾아가 삼국동맹(이마가와가, 다케다가, 호조가)을 이야기하고 이마가와 요시모토의 딸과 하루노부의 장남 요시노부의의 혼인을 성사시킨다. 이렇게 삼국동맹으로 전쟁시에도 안전해진 하루노부는 다시 요시키요를 친다. 하지만 호조 우지야스는 몰래 요시키요를 가게토라에게 도망칠 수 있도록 도우라고 명한다.
이렇게 요시키요가 지키는 가쓰라오 성은 허무하게 무너지고 요시키요는 죽음 앞까지 다가가지만 우지야스의 심복들에 의해 다행히 도망칠 수 있게 되었다.
요시키요는 자신의 패배를 확신하고는 도가쿠시 겐지에게 하루노부를 죽이라는 명령을 한다. 도라오마루는 착실히 신뢰를 얻은 겐지의 제자가 되어있었고 겐지는 도라오마루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어떻게 죽었는지를 알려준다. 그렇게 도라오마루는 하루노부를 죽이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겐지, 도라오마루 모두 죽게되었다.
요시키요는 계속 하루노부를 쳐야한다고 가게토라를 부축이지만 정의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가게토라는 자신이 직접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다리라고만 한다. 하지만 도라오마루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 그는 하루노부를 직접 처단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군사를 일이킨다.
간스케는 군사는 악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이기기 위해서는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모시는 주군이 이기기 위해서는 어떤 권모술수를 써도 상관없으며,
사람을 죽여도 된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아마 이 시대적 상황에서이 군사는 이런 인물이 정말 최고의 군사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정이 많고 정의만을 내세운다면 아마 이런 저런 속임수에 죽게될 것이다.
그러면 지금 현대 시대는 좀 다르게 살아도 될까?
회사에서 무조건 바른 정의만을 세우고 나아가면 버틸 수 있을까?
아직 잘 모르곘다.
내가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할까?
흔히들 말한다. 그렇게까지 해서 얻으면 뭐가 좋냐고...
또 다른 누군가는 얻어보지 못한 사람만이 하는 말이라고...
꼭 고민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하루노부는 대의를 위해 사는 사람이고 가게토라는 정의를 위해 사는 사람이다.
대의를 위해서는 어떤 것도 허용이 될까? 하루노부는 나중에 자신의 아들도 죽인다.
정의를 위한 사는 것은 멋있을까? 가게토라는 정말 융통성이 없어서 답답할 정도이다.
내 삶의 가치관, 성향을 조금 돌아봐야하는,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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