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하반기 89기 롯데정보통신 신입사원 교육
by Seungbeom Kim
1월 28일부터 2월 11일까지 예정된 교육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단축되어 2월 7일에 끝이 났다. 자사 교육의 대체적인 분위기, 교육 등에 대해서 간략하게 써보려고 한다. 크게 준비, 교육, 활동 등에 관한 간단한 팁(?)과 함께 느낌을 쓸 생각이고 그룹 교육과의 차이점도 한 번 정리해 보려고 한다.
롯데정보통신 본사는 가산디지털단지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100명의 동기를 만나고 함께 공유했던 시간들을 되새겨 보면…
준비
정장에 노타이, 비지니스 캐쥬얼이 기본적인 옷차림이다. 뱃지를 착용은 자유로웠다. 복장에 대해서는 딱히 이야기할 것이 없다. 비지니스 캐쥬얼의 기준이 무엇인지 애매모호 하고 IT 업계에서 자율복장이 아니라는 것에 크게 놀라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구조
그룹 연수때 보다는 인원이 적지만 100명이기 때문에 모든 동기가 친해질 수 없는 구조이다. 또한,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하기에 10개의 조로 나눠서 배치되었다. 신입사원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크게 대강당 - 세미나실 - PC실 이렇게 구분되어 있었다.
교육
당연한 것이지만 롯데정보통신의 팀 구조를 파악하는 교육부터 받았다. 하지만 몇 시간 듣는다고 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중에 희망부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도움이 조금 된다고 생각했다. 그 외 교육은 비지니스 매너와 회의 방법, 정보보호 등을 배웠다. 사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었으면 회사 내 시스템 사용법 등도 배워야 했지만… 100명이라는 사람을 한꺼번에 모이는 경우를 최소화 해야한다는 방침으로 인해 결국 모든 이후 일정이 취소되었다.
활동
팀 프로젝트는 10명이서 진행되었는데 대부분 컴퓨터관련 전공자이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주제를 받고 그 주제를 구현하기 위한 방법과 구현 후의 모습을 제시해야 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교육과 연결되서 진행되었다. 예를 들면 브레인 스토밍 교육을 통해 각 조별마다 브레인 스토밍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어떤 모습이 될 것인지를 정리할 수 있었다. 우리 조의 주제가 어려워서 실제로 강사님이 많은 피드백을 주셨다. 그 피드백의 결론은 큰 그림을 보아라.
였다.
IT 전공자의 가장 큰 특징은 너무 세부적인 부분 하나에만 집중한다는 것이다. 나 역시 큰 그림을 봐야지라고 생각하면서도 행동은 그렇지 못했다. 아무런 결과도 도출하지 못한 채로 교육이 끝나서 큰 그림을 보기위해 주말에 스스로 좀 더 생각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말에 조원들과 따로 만나서 내가 생각했던 내용들을 어필했고 시연 영상 및 PPT, 브로셔 등 다양한 부분을 어떻게 구상할지 토론했다. 나는 최대한 조원들이 큰 그림을 볼 수 있도록 흐름을 조절하는데 집중했다. 우리 조원들은 모두 자신들의 의견을 잘 어필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또한, 서로 양보하고 절충하는데도 능숙했다. 그 결과 6시간으로 예상했던 회의는 4시간도 안되서 끝낼 수 있었다. 가끔 웃기기도 했다. 너무 하나의 주제에 사로잡혀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 ㅋㅋㅋ 시연 영상을 위해 다양한 물품도 사고 실제 연기도 하면서 영상을 찍었다. 또한 조원의 아는 분이 CAD를 이용해 원하는 장면을 만들어 주시기도 했다. 감사함에 소정의 돈을 드렸다.
조장님이 나에게 준 역할을 정신적 지주
였다. ㅋㅋㅋ 고마웠다.
역할 분담은 크게 PPT & 발표, 영상 제작, 브로셔였다.
- PPT & 발표, 3명
- 영상 제작(영상 편집, 나레이션, 자막), 4명
- 브로셔, 3명
평가
우리 조처럼 미리미리 준비한 조는 거의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서로 의견 절충도 잘했고 다들 스스로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평가가 있지만 평가가 어떻게 반영되는지는 모르겠다.
주의사항 및 추천사항
그룹 교육에서의 내용에 조금 더 추천하자면…
- 발표는 해보자.
- 내 의견에 집중하기 보다는 절충안을 찾는데 조금 더 집중하자.
- 동료를 신뢰하자.
느낀점
마지막이 마지막이 아닌 느낌으로 끝났지만 금요일에 조원들과 회식도 했다. 즐겁고 좋은 경험이었다. 사회성을 더 키울 수 있었고 정말 좋은 사람들을 알아갈 수 있었다. 짧은 과정에서 3가지에 대해 크게 생각했다.
- 리더의 자질
리더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동등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10명이 모인다고 하더라도 그 내부에는 암묵적으로 리더가 생긴다. 정말 많은 회의를 경험해 보면서 과연 정말 리더의 역할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과정에서의 리더와 결과에서의 리더가 있다고 생각한다. 과정에서 팀원들의 의견을 잘 조율하고 방향성을 제시하여 프로젝트를 이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결과를 받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즉, 아무리 과정이 좋아도 결과가 부족하면 그 리더는 좋은 리더일까? 아무리 과정이 안좋아도 결과가 좋으면 그 리더는 좋은 리더일까?라는 이 두가지 개념이 내 머리에 멤돌고 있다.
사실 위의 두가지가 전부 만족되기에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야 하는게 리더라면 정말 어떤 자질이 필요한 것일까?
나는 거의 모든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타입이다. 사실 영상 퀄리티가 낮지만 우리 조원들이 최선을 다했고 못하는 것을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우리가 잘하는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했고 만족했다. 나는 만족은 했지만 평가자는 만족했을까?
나는 팀원의 누군가가 무엇인가 하고 있으면 웬만하면 터치하지 않고 질문을 하거나 칭찬을 하여 스스로가 그 결과를 내어 내가 참여했다.
는 생각을 가지도록 한다. 하지만 브로셔 제작의 경우에는 내 생각을 제시하고 그 방향대로 구성시켰다. 과연 팀원들은 만족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내가 전체의 리더는 아니었지만 다양한 부분에 관여하고 각 부분에서 다르게 행동하는 내 자신을 보면서 도대체 뭐지? 뭐가 정답이지?
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내린 답은 피드백
이다. 과정, 결과 이 모든 부분에 피드백은 존재한다. 그래서 이런 피드백을 수용하고 발전시키면 좋은 리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과정도 결과도 좋은 이상적인(존재할 수 없는)
리더가. 인정할 것은 세상은 욕먹는 현실적 리더, 결과가 좋은 리더의 세상이다.
- 관점의 차이
어떤 주제에 대한 경영지원 조원들과 IT 지원 조원들의 접근 방식이 다르다. 경영지원은 큰 그림(현실)
을 그린다. 하지만 IT 지원은 세부 기술에만 집중한다. 각각의 장단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세상은 큰 흐름으로 움직이지 세부적인 부분에 의해서 움직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연히 세부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먼저 큰 그림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방향도 제시할 수 있고 그렇게 나아갈 수도 있다. 큰 방향을 잡고 앞으로 굴러가면서 세부적인 방향을 컨트롤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우리 IT하는 사람들도 큰 그림(현실)에 집중해 보려고 노력하면 어떨까?
- 디테일의 부족
이번 교육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디테일의 부족이다. 사실 인간이 하는 모든 행동은 다 비슷하다. 하지만 큰 차이를 가져오는 것은 바로 디테일
이라고 생각한다. 체계를 잡고 사소한 디테일
에 집중하면 더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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